색깔에 숨겨진 의미와 상징을 알아보면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물건의 특성을 나타내는 색깔이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문화와 역사, 시각적 의미, 감정적 의미를 알고 보니 더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영화관 의자가 빨간색인 이유, 국기에 보라색을 쓰지 않는 이유, 우량주를 블루칩이라 부르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영화관 의자색은 왜 빨간색일까?
▶인간의 눈은 어두우면 짙은 빨간색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빨간색은 극장에 불이 켜져 있을 때는 쉽게 눈에 띄지만 불이 꺼지면 잘 보이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빨간색 의자를 사용하면 영화 시작 전에는 좌석을 쉽게 찾을수 있고, 영화가 시작하고 어두워졌을때는 스크린에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자 색이 흰색이라면 영화가 시작되면 영화에 더 집중할수 없을 것입니다.
▶빨간색은 때가 잘 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화관은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좌석이 더러워지기 쉽습니다. 만약 좌석이 밝은 색이라면 오염이 쉽게 눈에 띄어 지저분해 보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염이 생기더라도 눈에 잘 띄지 않는 빨간색을 사용합니다.
▶영화관 좌석의 색상은 과거의 전통과 역사와 관련이 있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빨간색이 상류층의 비싸고 고급스러운 색상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상류층을 위한 공연 객석에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영화가 나오기 전에 문화생활은 상류층이 누리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전통이 여전히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같은 이유로 레드카펫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빨간색은 서민들이 여간해서는 입어 볼 수 없는 색이 되었습니다. 결국, 빨강의자, 레드카펫은 신성과 권위의 의미가 종합돼 지금의 모습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국기에 보라색을 쓰지 않는 이유는 뭘까?
▶국기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색은 빨간색, 흰색, 파란색 입니다. 빨간색은 혁명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피를 상징하기 하고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진보주의, 혁명, 좌파의 상징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하얀색은 순수, 평화, 정의, 자유 종교 등을 상징하며, 다른 색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국기에 자주 사용됩니다. 파란색은 바다, 강, 하늘 등 자연의 색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으며 정의, 우애, 충성, 진실 등 추상적인 가치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재 254여 개 나라 중27개 나라의 국기는 이 세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국기에서 찾아 보기 힘든색은 보라색이라고 합니다. 현재 세계에는 254여개의 국가가 있지만, 국기에 보라색을 사용하는 나라는 오직 두 나라뿐입니다. 바로 도미니카 공화국과 니카라과 공화국입니다. 그마저도 아주 작은 부분에만 사용되어 유심히 살펴보아야 볼 수 있을 만큼 보라색을 국기에 사용하는 나라는 드뭅니다.
▶그 이유는 보라색은 만들기 위해서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매우 비싼 염료였습니다. 그래서 왕실이나 황제에게만 허용되는 특별한색이었습니다. 보라색 염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중해의 티레라는 지역에서만 채취할 수 있는 조개가 필요했고, 1그램의 보라색 염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 만 개의 조개가 필요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은 아주 가까운 사람을 제외하고는 보라색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그래서 보라색은 신성하고 권위적인 색으로 간주되었습니다. 보라색을 사용하는 왕과 왕비는 종종 신들과 하나님의 자손으로 여겨 지기도 했습니다.
▶보라색이 적당한 가격에 거래되기 시작한 것은 1856년에 영국 화학자 윌리엄 헨리 퍼킨이 우연히 보라색 합성염료를 발명한 이후입니다. 그러나 그때까지 이미 보라색은 상류층에게만 속한 색이라는 인식이 각인되어 있었고, 국민이 주권을 가진 국가의 상징으로 국기에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왜 블루칩Blue-chip이라고 부를까요?
▶블루칩이라는 용어는 주식시장에서 오랫동안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통해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경기변동에 강한 대형 우량주를 의미합니다. 블루칩이라는 말은 원래 카지노에서 돈 대신 사용되는 파랑, 흰색, 빨강칩 중에서 가장 고가의 칩으로 사용된 파란색 칩을 블루칩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파랑칩은 흰색칩의 25배, 빨강 칩의 5배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에서는 황소 품평회에서 가장 좋은 품종으로 선택된 소에게 파란색 천을 둘러주는 관습에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렇게 블루칩은 가장 믿을 만한 주식과 회사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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